SK는 지난 4월 19일 오후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해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노출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는 다른 점은 유심 정보가 노출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해킹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사고를 넘어서, 개인정보 보안과 통신사 신뢰도 문제까지 연결되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무엇일까?
SKT에서 유출된 정보를 확인한 결과,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USIM)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4종과 유심(USIM)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SKT 관리용 정보 21종으로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과학기술정보 통신수 보도자료 확인)
SKT의 대응책
유심 무료 교체
SK에서는 대리점을 통해 USIM을 무료 교체 해주겠다고 발표했지만, 대리점을 통한 무료 교체 서비스가 시작된 28일은 대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대리점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도 전에 줄을 섰지만,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재고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시간씩 줄을 서고도 허탕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SK 가입자가 약 2300만명 가량이며 알뜰폰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2500만명이라고 하는데 현재 100만개의 유심을 확보, 5월 말까지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는 SK의 발표에 재고 부족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유심이 들어오는 시간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리점 오픈 시간에 맞춰 선착순으로 교체 가능하다면 일찍 와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겠지만 대리점에 유심이 몇 시에 들어올지, 심지어 내일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조차 모른다는 대리점 직원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유심 보호 서비스
이에 SK는 유심교체를 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도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심보호서비스 역시 지금 바로 가입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는 예약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정말 유심보호서비스 만으로 안전할까?
유심 교체가 코로나 시절 마스크 사는 것보다 더 힘든데, 유심 교체 없이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도 정말 안전할까요? 유심 교체가 시작된 첫날(28일) 대리점 앞에서 1시간을 넘게 줄을 서 있다가 대리점 직원이 나와 재고가 없어 줄 서 있는 사람들도 교체가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했는데요, 유심보호서비스만 해도 괜찮냐는 질문에 그래도 교체를 하는 것이 맞다는 대답했습니다. (줄 선 사람들에게 오전 내내 시달리던 직원의 말이니 더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TV 프로그램에서 본 한 보안전문가도 현재 유출되었다고 확인된 정보만으로는 심스와핑(유심 정보를 복제해 은행이나 가상화폐 계좌를 손에 넣는 신종 해킹 수법)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는 했지만 그렇다면 안심해도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외 피해로부터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바로는 아니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유심을 교체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SK의 미흡한 대처에 소비자와 대리점만 전쟁 중
교체 첫 날 대리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대리점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줄을 서기를 1시간이 넘었을 때 그제서야 안에서 직원이 나와 재고가 부족해서 줄을 서도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진작에 말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났는데 직원들 역시 너무 정신없어 보여 뭐라 말을 하지 못하겠더군요.
내일은 더 일찍 와서 줄을 서야 하나 생각하던 차에 내일 언제 들어올지,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몇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바꿀 수만 있다면 기다리려 했지만 그것조차 불가능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근처 다른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해당 매장은 유심이 14시에 입고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1시간이 조금 넘게 남은 시간, 또 땡볕에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100개가 입고된다고 하니 줄을 서면 교체가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어 기다림을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14시가 되기 전 유심이 들어왔지만 이미 오전부터 줄을 서다 도저히 업무가 진행되지 않아 번호표를 주고 돌려보낸 사람들이 있다고 양해를 구하고 그분들을 먼저 교체해드리고 줄 선 순서대로 교체해준다고 하더군요.
입고되기 전부터 기다리던 사람들은 설명을 듣고 기다렸지만 교체 작업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직원이 모두 유심 교체에 매달려도 진행은 더디기만 했고, 그 사이에 줄을 더 길어지기만 했습니다. 그 사이 새롭게 줄을 서기 시작한 사람들은 매장에 들어와 '기다리면 바꿀 수는 있는 거냐', '재고가 얼마냐 되냐', '재고가 부족하면 공지를 해야지 왜 무작정 기다리게 하느냐'며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습니다.
오전에 줄을 서던 저도 똑같이 재고가 없으면 줄을 세우지를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체 작업 전부터 줄을 서면서 보니 그럴 만한 여유도 없거니와 중간에 재고가 얼마나 있다고 말을 해주고 들어가더라도 그 후로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줄을 서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유심 가져 와!… SKT 대리점서 유리병 던지고 난동부린 남성
경남 진주시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이유로 난동 부린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경남 진주시 한 SK텔레콤 대
bltly.link
유심 교체 전까지 가능한 모든 보호 조치를
유심보호서비스의 경우 해외에서 음성, 문자,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해외 로밍 사용이 제한되며, 다른 기기에서 이용자의 유심을 사용할 수 없도록 무단 기기변경을 차단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현재 가입 예약을 해서라도 유심 교체 전에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유심 교체 시에는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하고 교체 후 다시 가입해야 합니다.)
또한 엠세이퍼(https://www.msafer.or.kr/) 사이트를 통해 현재 본인 명의로 개통된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통해 새로 가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유심보호 서비스를 악용한 피싱, 스미싱 공격 사이트를 통한 피해 역시 발생하고 있으니 절대 낯선 링크 클릭하거나 재부팅 요청 문자가 오더라도 재부팅을 하시면 안 됩니다.
SKT 재부팅 하라는 문자오면 ㄴㄴ
재부팅 하라는 문자오면 재부팅 절대 ㄴㄴ 유심 바꿀때 재부팅 ㅇㅇ
bltly.link
아무리 해킹 피해라고는 하지만 SK의 관리 소홀로 인한 해킹 피해를 왜 이용자들이 당해야하며, 그 뒷수습을 대리점과 이용자만 동동거리며 직접 해야 하는지, 정말 생각할수록 안타깝습니다. SK에서는 빨리 제대로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올리브영 페스타” K-뷰티의 모든 것, 노들섬에서 펼쳐진 뷰티 축제! (0) | 2025.05.22 |
---|---|
2025 대선 사전투표 완벽 가이드 (1) | 2025.05.20 |
SK 유심 보호 서비스 총정리 (1) | 2025.04.28 |
국세청 원클릭으로 종합소득세 환급받는 법 (0) | 2025.04.09 |
2025 생리대 지원금 총정리 - 신청 방법 및 지원자격 등 (0) | 2025.04.09 |